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스님의 강연이 있고 여러 일정들이 있어서 사실 요일 개념이 없습니다. 월요일과 일요일의 차이를
못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 고속도로나 도시에서 차가 많이 막힐 때면 아, 오늘이 월요일이구나
혹은 아
, 오늘이 금요일이구나 하면서 요일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은 목포에서 오전 강연이 있어서 울산에서 새벽 5시경에 목포로 출발했습니다.
차 안에서 세상 모르고 자다가 목포를 25km 정도 남겨둔 임시 휴게소에서 일어나 싸간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

목포에 도착하니 사전 공연으로 재능기부를 해 준 진도실버예술단 단장님과 단원들이 공연전에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 단장님은 미국 콜롬버스정토회 대표님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진도에서 강연할 때도
재능기부를 해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

오늘은 진도실버예술단의 북춤과 진도아리랑으로 흥겹게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연 시작할 때 비어있던 자리도 강연 중간쯤에는 사람들도 많이 차서 560명이 강연에 참가했습니다.

 

처음 질문이 4년째 투병하고 있는 남편의 짜증을 받아내기가 힘들다는 63세 아주머니의
어려움에 대한 호소였는데 스님과 문답을 하며 참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
사람들도 많이 웃고 아주머니도 스님과 문답이 오가면서 가볍게 자기 문제로 받아 안았습니다.
이 아주머니도 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질문들은 대중들과 쉽게 소통하기 힘들거나 질문 자체가 애매하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의 질문이라
처음 시작은 재미있게 되었는데 뒤로 가면서 약간 심각해진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
스님께서 마지막에 정리를 하시면서 행복을 위한 조건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행복하려면 첫째 마음이 가벼워야 합니다. 둘째, 마음이 맑아야 합니다. 셋째 마음이 밝아야 합니다.
그런데 근심걱정이 많으면 마음이 어두워요. 종교인들은 다수가 비교적 마음이 맑은 편이지만 밝거나
가볍지는 않아요
. 그 이유는 사명감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운 편입니다.
어떤 사물을 가볍게 못 받아들인다 이 말이예요. 그래서 선비들이 평민보다 얼굴이 안 밝아요.
늘 자기를 억압하고 살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지는 몰라도 자기가 행복한 것은
아니예요
. 이런 것도 하나의 상이예요. 욕심만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사명감도 내려놔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이 가볍고 욕심을 내려놓아 맑은 얼굴로, 근심걱정 없는 밝은 얼굴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목포 강연을 마치고 광주로 가는 길에 목포에서 싸준 연밥 도시락을 휴게소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여유있게 식사를 하고, 스님은 차에서 휴식을 하셨습니다.

광주 강연은 여태껏 광주 강연 중 가장 큰 강연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700
석이 넘는 문화예술회관이었습니다. 가는 차안에서 스님은 식사를 하시고,
오늘도 재능기부를 하신 분들이 있어서 조금 일찍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광주 인디가수인 주권기 님이 먼저 기타를 신나게 연주하며 노래 2곡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지난 번 천안에서도 재능기부를 해 주셨던 조성환님이 오늘도 아름다운 노래 2곡을 피리로 연주해
주셨습니다
. 1, 21700석을 가득 채운 대중들이 같이 손뼉을 치며 즐겁게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스님이 등장하시자 뜨거운 박수로 대중들이 스님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오늘 광주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2
개월전에 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낸 엄마의 목메이는 사연, 며칠 전 유산을 한 젊은 주부,
아들의 폭력에 힘들어하는 부부,
아내의 초기 치매 증세와 조울증으로 가사와 아들 3명의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남편 의 사연 등이
듣는 대중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
그런데 오늘 질문하신 분들은 대부분은 스님 법문이나 책을 먼저 접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문 내용도 솔직하고 진솔했습니다.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자기 문제를 질문하니 듣는 대중들도 질문자의 말에 공감이 많이 되고,
스님의 답변에 대한 이해도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 말씀따라 해 보는데 잘 안된다,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께서
방향을 잡아주기를 원했습니다
.

 

강연이 다른 때보다 훨씬 늦게 끝났는데도 일어서는 사람없이 집중되고, 중간 중간 격려의 박수도 치고,
같이 즐거움의 박수도 치면서 1750명이 함께 만들어간 강연이었습니다.
가슴 뜨거운 사람들과 만난 광주였습니다. 책 사인회 장은 대중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자원봉사자들이 급히 인간띠를 만들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

 

오늘의 많은 질문 중 아들의 폭력에 대한 질문을 함께 나눠 보고자 합니다.

나이가 54세이고 공무원입니다.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심하게 많이 마셔서 아내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을 만나서 인생이 180도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들에 대해 죄스럽습니다.
2인 아들은 자퇴상태입니다. 2때부터 폭력이 시작되었고, 2때부터는 통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부수고 엄마를 협박하기도 하였습니다. 부모에게 욕도 합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거나
부숴놓고 안 사주면 폭력성을 드러냅니다
.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고 상담도 효과가 없었고,
112
구조대의 협조를 얻어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켜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퇴원에서 집에 있지만 지금도
폭력성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인 같이 왔어요? ()
먼저 부인이 남편에게 엎드려 참회해야 합니다.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한 과보로 지금 이런 고통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합니다
. ‘제가 죄 값을 톡톡히 받겠습니다.’하면서 매일 300배 하세요.
질문자가 술을 먹고 횡포를 부린 것은 어려서 억압된 심리가 있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어서 그래요.
화를 어려서 풀면 어른이 되면 덜 합니다. 질문자는 아들이 이런 것이 다 나를 닮아서 생긴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들을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내가 한 것을 닮아서 그렇구나. 내가 잘못 살아서 그렇구나.’하고 아들을 향해서
매일
108배 절을 해야 합니다. 또 부인을 향해서 얼마나 나를 만나서 힘들었소!’ 이렇게 108배 하면서
참회 기도를 해야 합니다
. 오늘부터 정말 깊이깊이 참회를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이 뒤에는 재앙이 계속 따르게 되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됩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아이가 남을 때리거나 부수거나 하면 절대로 인간이 가야 할 길이 아닙니다.
오계를 어기면 내 아이라도 봐주지 말고 바로 경찰에 연락해서 처벌해야 합니다. 부모로서는 참회를 하고,
공동체 일원인 공인으로서는 아이가 나쁜 일을 하면 처벌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 좋습니다.
작은 처벌을 미리 받아야 나중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정은 기도할 때만 쏟으세요.
정이 있어서 잘못을 봐줘도 안되고 밉다고 외면해도 안 됩니다.

남이 우리 집에 와서 살림을 부쉈다고 하면 처벌하겠죠? 그것은 딱 남처럼 대해서 처벌을 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아이가 어떤 잘못을 해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부모로서 내 잘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 그러나 아이를 바른 길로 가게 하려면 가슴이 아파도 처벌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부모의 정을 개입하지 마세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처벌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이라고 봐줬다가 큰 범죄가 일어나는 거예요.

정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면 자식을 바로 이끌어야하잖아요. 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도
자식을 사랑해야 합니다
. 자식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자식이 어떤 행패를 부려도 두려워 하거나 피해서는 안됩니다.
아주 냉정하게 자식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법대로 처벌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그렇게 하시면 3년이면 좀 안정이 될 거예요. 안 그러면 죽을 때까지 끝이 안 납니다.”

 

스님 법문을 들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가 참 어리석게 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5년 후, 10년 후에
올 과보에 대해서 미리 알지 못해서 화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
. 부모는 기도해서 마음이 편해질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의 기본 심성이 되어 버린 화와 폭력성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법의 인연을 만나서, 스님과 인연이 되어 지금이라도 참회할 수 있다는 것, 진정 자유로운 삶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 부처님 법 만나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내일은 세 개의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바쁘게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경북 성주, 경남 창녕과 고성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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